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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아름다운 것에 끌리는 건 동물의 본능이지만 아름답지 않은 것을 사랑할 수 있눈 능력은 인간만의 오래된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154/170 p.

사람들은 타인의 삶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 묘한 취미가 있다. 그래서 관계의 비극에 관해 괴상한 음모론과 설명을 끼워맞추고 상대를 욕한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으로부터 파생됭 상상일 뿐이다. 삶이란 ’한 치의 의혹 없이 존재하거나 투명하게 설명될 수 없는 거대하고 허무맹랑한 서사‘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이해할 수 없는 상태 그대로 내버려둘 수 있는 태도야말로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재능 가운데 하나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