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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철학

연시연 2020. 5. 31. 02:03

김대중 대통령이 특히,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그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감정표출의 대상이 되었어요.

한,, 두 가지 요인이 있지 않나 싶어요. 첫 번째는, 객관적으로 주어진 요인이에요.

또 하나는 그 분의 특유의 뭔가가 있어요. 철학적인 면에서.

첫 번째는 호남 출신이였어요. 하의도 출생에 목포에서 성장했고 정치적인 고향은 목포죠. 이거는 김대중이라는 한 인간이 자기의 선택으로 바꿀 수 없는 문제였어요.

두 번째는 그분의 캐릭터나 철학과 관련된 건데, 사람들이 너무너무 오해를 많이 하는 거예요. 그 첫 번째 요인하고 결합돼서.

김대중 대통령이 어록이 어마어마한데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게 여기는 어록은

정치 지도자는 서생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문제를 풀어야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하려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겸비해야 한다.")

근데 그게 그분의 정치인으로서의 철학을 제일 잘 보여주는 어록이라고 나는 봐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보냐 하면, 서생의 문제의식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그걸 지지하는 거예요.

그 어떤 이상주의. 그런데 그걸 지지하는 사람들이 되게 진보층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들 중 일부가 상당한 비율로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노출했어요.

상인의 현실감각이 맘에 안들었다는거야.

반면에 상인의 현실감각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서생의 문제의식이 못마땅한거야.

(아,, 결국엔 양 쪽에서 다 ...)

그렇지. 그 두 개를 붙이면 엄청나게 훌륭한 어떤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태도가 되는데

사람들은 그걸 있는 그대로 봐주려고 하지 않아요.

나는 이게 대중과 김대중이라는 정치인 사이의 불화의 원인이었다고 봐요.

 

- 알쓸신잡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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