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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씨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근데 되게 바쁘던 와중에 전화를 받았던 것 같아요.
어 어 종신아. 아 항준아 웬일이야! 그러면서 하는데,
야 내가 다음달 10일날 줄텐데, 한 300만원만 꿔줄 수 있어?
평소에 종신이 같으면은 어 그래 알았어! 계좌번호 찍어줭! 했을텐데, 가만히 있는거에요. 가만히 있다가,
항준아 우리가 나이가 몇갠데, 그 돈도 없어?
(와.. 청천벽력이네~ㅋㅋ)
아니, 근데 그게 그거죠. 윤종신씨는 속상한거에요.
(그치 속상하지~ 그럼.)
내 친구랑 같이 성장을 했는데, 이 친구는 계속 이제 뭐 영화감독 한다는데 잘 되지도 못하고 계속 배를 쫄쫄쫄쫄쫄 굶고 결혼한 지도 좀 됐는데.
굶고 있으니까 그게 너무 속상해서.
https://youtu.be/nrnQ1DvdKBw
재치와 슬픔(?)이 적당하게 버무려진 너무 따뜻한 대화라서. 몇 번이고 다시 찾아보게되는 영상.
글로는 그 따뜻함이 담기지가 않는다. 재미도.
시간이 있다면 영상도 보고 댓글도 읽어보시길.
‘구김살이 없다’는 표현은 장항준 감독님 같은 분에게 쓰는 거라는 댓글도.. 다른 많은 댓글들도 와닿는다.
좋은 영상에 좋은 사람에 좋은 댓글. 모든게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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