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미야자키 하야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 재미는 크게 없었지만
영화에 담긴 의미가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정말 힘들 때 내가 왜 사나- 다들 생각하잖아요?
주인공 마히토도 그렇습니다.
화재로 어머니를 잃었고요. 친구는 없습니다. 아버지에게선 공감 받지 못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마히토는 당연히 죽음을 생각하겠죠?
삶에 대한 회의로 시작해서 살기로 결심하기까지 사유의 과정을
소년이 어머니를 찾기 위해 미지의 탑을 모험하는 경험으로.
관념적인 것을 구상적인 것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식이
굉장히 환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영화를 보면서는 감탄할 겨를이 없었어요. 이거 이렇게 이해해도 되나? 저건 뭐지? 내가 생각하는게 맞을까? 머리 위에 물음표만 가득 떠 있었는데, 해설까지 듣고 나니 느낌표 띵..! 하면서 머리가 정리됐고, 그제서야 폭풍 공감. ㅋㅋㅋ )
뿐만 아니라 일본 역사와 정치적인 면에서 영화를 해석했을 때,
감독의 비유가 굉장히!! 재밌었어요.
(히사코/친엄마와 나츠코/새엄마 자매는 일본 역사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각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는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
저는 친애하던 이동진 평론가님의 gv를 갔던 것이라
상영이 끝나자마자 따끈따끈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영화가 조금 난해하게 느껴졌던 저에겐 해설이 영화의 완성이고 꽃이었어요!
그어살을 볼 예정이거나 봤지만 해설을 찾아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영화가 끝난 후 유튜브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해설 영상 챙겨보세요^_^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새벽 2시지만서도...^)




